1. 조리개의 기본
조리개는 필름에 도달하는 광선의 밝기를 조절한다. 인간의 눈의 홍채와 마찬가지로, 조리개를 열어주면 더 많은 광선이 들어오고, 좁혀주면 덜 들어오게 된다. 카메라 렌즈 안에는 여러 장의 얇은 금속판들이 겹쳐지면서 일정한 크기의 원형의 구멍을 만드는 장치가 있는데, 이를 다이어프램이라고 한다. 이 금속판들이 넓게 열리면 더 많은 광선이 들어오고 반대로 조여지면 덜 들어오게 된다. 조리개의 크기는 f스톱으로 나타낸다. 초기의 카메라들에서는 구멍의 크기를 다르게 뚫은 금속 '스톱' 판들을 끼워서 조리개로 사용했다. 그래서 이 '스톱'이라는 용어가 아직도 조리개의 크기를 나타내는 데 사용되고 있고, 조리개 크기를 줄였을 때 렌즈를 '스톱 다운'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표준으로 사용되는 풀스톱 조리개 수치를 알아보자. 숫자가 작은 것이 큰 조리개를 나타내며, 더욱 많은 양의 광선을 받아들인다. 큰 숫자로 되어있는 풀 스톱 조리개는 각각 그 앞 수치에 비해 광선을 1/2만 받아들이게 되는데, 예를 들어 조리개를 f/4로 놓은 렌즈는 f/28에 비해서 1/2, f/2에 비해서는 1/4의 광선만을 통과시킨다. 이것은 풀 스톱 셔터속도 세팅이 각각 2배, 또는 1/2배의 관계를 갖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풀 스톱 수치는 양쪽 방향으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f/1이나 f/0.7 같은 렌즈는 가능하긴 하지만 너무 비싸서 일반적인 용도에서는 거의 실용성이 없다. 반대로 f/45, f/64, f/90 같은 작은 조리개를 가진 렌즈들은 특별한 제품에서만 볼 수 있다. 어떤 렌즈가 갖고 있는 전체 범위의 f-스톱이 광량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크다. f/64로 조절되어 있는 렌즈는 f/1로 맞춰져 있는 렌즈에 비해서 1/4000의 광선밖에는 받아들이지 못한다. 8스톱 이상의 조리개 범위를 갖는 렌즈는 아주 드물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용도의 35mm 카메라용 50mm 렌즈에는 f/1.4에서 f/16까지의 조리개가 있다. 또 대형 카메라용 렌즈는 조리개가 f/64까지 있지만, 최대 개방값은 보통 f/56 밖에 되지 않는다. 주의 : 렌즈 조리개의 최대 개방값은 풀 스톱이 아닌 f/1.2, f/35, f/7.7등으로 시작해서 풀 스톱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렌즈를 흔히 '빠르다, 느리다' 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런 용어들은 렌즈 조리개의 최대 개방값을 가리키는 말이다. f/1.4까지 개방되는 렌즈는 f/2까지 개방되는 렌즈보다 조리개가 더 넓게 열릴 것이고, 이를 더 '빠르다'고 말한다. '빠른' 렌즈들을 갖고 있으면 조명이 어두운 상황에서도 촬영이 수월하고, 또 더 빠른 셔터속도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이런 렌즈들은 '느린' 렌즈들보다 가격이 훨씬 비싸다.
2. 렌즈 조리개의 크기를 조절하는 f스톱
렌즈의 조리개(f스톱)의 단계는 보통 1스톱 간격으로 되어있다. 조리개를 1스톱 조절하면, 그 앞 조리개에 비해서 광선을 1/2, 그 다음 조리개의 2배의 광선을 받아들인다. (f숫자가 작아질수록 조리개의 구경은 넓어진다는 점을 주의하라). 조리개는 원래 연속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장치이기 때문에, 풀 스톱 사이의 어떤 단계에도 설정할 수 있다. 그러나 렌즈 상에는 1/2 스톱이나 1/3 스톱 단계만 표시되어 있을 것이다. 완전한 1스톱과 그 중간 스톱을 가진 조리개값과, 그들이 카메라에 어떻게 표시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모든 카메라에 정확히 아래와 같이 표시되어 있지는 않을 수도 있다. 조리개 값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카메라를 갖고 있을지라도 사진을 처음 배우는 단계에서는 1단계씩의 풀 스톱으로 찍는 것이 좋다.
3. 렌즈가 열리는 크기
렌즈가 열리는 크기 (조리개 값, 또는 f스톱)로 렌즈를 통과하는 광선의 양을 조절한다. 여기에 나와 있는 렌즈는 f/2.8에서 f/22까지의 조리개를 갖고 있다. 조리개값을 한 단계 조절하면 1스톱에 해당하는 변화가 생긴다. 즉, 각 세팅마다 그 다음의 더 작은 조리개의 2배의 광선을 받아들이고, 그 다음의 더 큰 조리개의 1/2 광선을 받아들이게 된다. f스톱의 숫자가 커질수록 렌즈의 열리는 구멍이 작아지고, 렌즈를 통해서 들어오는 광선의 양도 적어진다. 이 렌즈에서는 가장 큰 조리개값인 f/2.8로 놓았을 때 가장 많은 광선을 통과시킨다. 4, 5.6, 8 식으로 숫자가 커질수록 조리개의 크기가 작아져서 들어오는 광선의 양이 감소한다. 지금은 위와 같은 조리개 표시가 없는 렌즈도 있다. 요즘 카메라들은 렌즈의 링을 돌려서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에 있는 다이얼을 돌려서 조리개값을 선택한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조리개를 조절하든 렌즈가 열리는 구멍의 크기를 변화시키는 원리는 마찬가지이고, 또 필름이나 센서에 도달하는 광선의 양을 조절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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