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가을이 왔다고 느낄 수 있는 신호가 있다. 바로 Pumpkin이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 카페에서는 이 시기에만 먹을 수 있는 pumpkin spice를 이용한 카페 라테 등을 판매하기도 한다. 마트에서도 pumpkin pie, 호박파이를 이때에만 먹을 수 있다. 요즘 같은 시기에 그런 게 어딨 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름 이때에만 먹는 음식과 음료라 낭만으로 여기는 것 같다. 아무튼 가을이라 우리도 아이를 데리고 Pumpkin Patch에 다녀왔다. 큰 공터 같은 부지에 호박으로 여기저기 장식을 해놓고 가을이 왔으니 즐겨라 하는 일종의 야외 행사이다. 마침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하는 게 있어 다녀왔다.
우리는 일찍 도착해서 주차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오히려 너무 텅 비어있어서 여기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입구에서 표를 사고 손목에 패스권을 팔찌처럼 착용했다. 그리고 들어가서 보니 아이들을 위해 여러가지 놀 것과 탈 것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건 마치 야외 키즈 카페 느낌이랄까. 대신 아무래도 야외 행사이다 보니까 먼지가 많이 날린다. 남자애들이 환장하는 트랙터나 포크래인 같은 차들이 있어서 타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petting zoo라고 아이들이 동물을 만질 수 있는 곳도 있었다. 여기에는 따로 추가 요금이 필요하지 않았다.
호박이 여기저기 이렇게 많이 깔려있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여러 포토존이 있다. 생각보다 포토존이 많아서 줄을 많이 서지 않아도 금방 찍을 수 있었다. 음식을 파는 곳도 종종 있었지만 어쩐지 끌리지 않아서 우리는 패스했다. 개인적으로 가져온 간식을 간단하게 먹었다. 중간중간 꽤 넓은 벤치가 있는 곳이 있었는데 거기는 아예 한 팀이 대여를 해서 생일파티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였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게 다 구비되어 있으니 생일파티를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이스 페인팅이라고 얼굴에 그림을 그려주는 것도 있었는데, 이건 별도의 추가 비용이 들었다. 어차피 우리 아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하지 않았다. 말타기를 할 수 있는 것도 있었는데, 이것 역시 추가 요금이 있었다. 입장할 때, 토큰을 판매하고 있었고 우리는 미리 구매했다. 아이가 생각보다 너무 좋아해서 놀랐다. 작은 pony였지만 겁먹을 줄 알았는데 그런 건 전혀 없었다. 설레는 표정으로 타고 나중에는 더 큰 말을 타겠다는 걸 말릴 정도였다.
아이가 있는 분들이라면 추천한다. 생각보다 너무 좋아해서 집에 가기 싫어한다. 간단한 간식이나 음료는 챙겨가는 걸 추천하고, 반드시 날씨를 확인하시고 가는게 좋다. 너무 더울 때 가게 되면 아이들도 지치고 힘들 수 있으니 말이다. 날씨가 선선할 때, 긴바지를 입고 가는 게 좋은데 아이들이 슬라이드를 타기도 하고, 먼지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대한 일찍 가셔서 입구와 가까운 쪽에 주차를 하고 사람들이 좀 적을 때 즐기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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