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의외의 임신 증상 중에 이명에 대해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오늘은 임신 중 시력저하가 오는 이유와 대처 방안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안구건조증은 생각보다 많은 임산부들이 겪는 임신증상 중에 하나다. 나 역시 첫아이 임신 했을 때와 둘째를 임신한 지금 겪었던 증상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다행히 초기에만 좀 심했지만,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는 눈이 너무 뻑뻑한 안구건조증이 같이 와서 고생했었다. 대체로 나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지만, 생각보다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고 포스팅을 정리해 보았다.
1. 임신 중 나타날 수 있는 안구질환
임신을 하면 호르몬의 변화로 눈물 분비는 부족하고, 각막은 붓게 된다. 임신 중에 몸이 붓는 부종현상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처럼 각막 조직도 함께 붓는다고 생각하면 쉽다. 이 과정에서 시력 저하를 유발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출산을 하고 시력이 회복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신경 써야 할 증상이 있다. 시력 저하와 함께 상복부 통증, 구토, 광시증 (눈앞이 번쩍이는 증상), 두통등이 같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임신성 고혈압을 의심해야 한다. 임신성 고혈압인 경우에는 전신 혈관의 변화가 망막 혈관에도 영향을 주어 망막, 맥락막의 혈액순환 장애를 유발한다. 이런 경우에는 영구적으로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단순 시력 저하가 아닌 전신의 영향을 동반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안과나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혈압과 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한 가지 위험한 것은 임신성 당뇨망막증. 임신을 하면 호르몬 변화에 의해 혈당 수치가 올라간다. 이로 인해 당뇨망막증이 생길 수 있는데, 망막 출혈과 심할 경우에는 실명까지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임신 전에 당뇨가 있던 사람들은 이 병의 발병확률이 3배정도 높으니 당뇨가 있던 사람들은 적어도 3개월에 한 번씩 안과를 방문하여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며 출산 후에도 1년 동안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2. 임신 중 안구건조증 해결방안
안구건조증이 오면 보통 인공눈물을 넣어서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인공눈물이 증발하면서 눈에 있는 수분도 같이 앗아가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이라고 할 수 없다.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고 눈에 있는 유막이 수분을 잘 지켜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 유막을 위해 오메가3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루테인 역시 눈을 위한 영양제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지방 성분이기 때문에 임산부가 너무 과다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동양의학에서는 눈과 간이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간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루사와 같은 제품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장기복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당연하지만 밤에 휴대폰을 보는 것은 청색광의 영향이 강해 좋지 않다. 멀리 있는 것을 오래 보거나, 가까이 있는 것을 오래 보는 것 역시 시력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조리개 근육의 탄력과 수정체로 움직이는 근육들이 잘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근육을 강화시키는 안구운동을 하는 것도 시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간단한 안구운동법으로는 검지 손가락 하나를 눈앞에 두고 점점 가까이가져왔다가 점점 멀리 가져가는 운동이 있다. 하루에 열 번씩 세 번만 해도 시력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3. 그외에 주의사항
임신 중에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인공눈물을 사용하길 원한다면 방부제가 없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안약의 경우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극소량이지만 체내에 흡수되어 아기에게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 중에는 시력교정을 받을 수 없다. 임신 중 시력저하로 정확한 시력이 아니기 때문에 출산 후에 교정한 것이 정확하게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임신 중에 안약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시력교정을 받고 싶다면 출산 후 6개월 ~ 1년이 지난 뒤에 받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임신 중에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것도 지양하는 것이 좋다. 임신을 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몸과 각막에 부종이 생기는데 이것이 외상의 위험성을 높인다. 그렇게 되면 각막염 유발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렌즈 사용은 자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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