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교육의 목표
수면 교육은 단순히 밤중 수유를 끊는 것이 아닙니다. 수면 교육은 아기에게 일정한 하루의 일과를 만들어주기 위한 것입니다. 일찍 자고, 푹 자며, 깨서는 졸려하지 않고 일상을 잘 살아갈 수 있게 가르치는 겁니다. 동시에 부모의 수면도 방해받지 않는 것이 수면 교육의 목표입니다. 수면 교육은 수면의식, 수면리듬 타기, 밤새 안 먹고 자기 세 분야로 나뉘어져 있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그 중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은 수면 의식입니다. 아기는 매일 지정된 장소에서 재우는 것이 좋으며, 수면 의식 역시 잠자는 곳에서 해주어야 합니다.
수면 의식
수면의식을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저녁 7 - 8 사이에 재우기. 두 번째, 안아서 재우거나 젖 물려 재우지 않고 등 대고 눕혀서 재우기. 세 번째, 잠옷으로 갈아입히고 15분 정도 같은 의식을 행하기. 여기서 의식은 이야기 들려주기, 노래 불러주기, 책 읽어주기, 꼭 안아주고 잠들기 전에 눕혀서 불 끄고 잘 자라고 얘기해주는 것 등이 있습니다.
이 세가지를 매일 밤에 잘 때, 아기에게 해주는 것이 수면 의식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수면 의식에 밤중 수유 중단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밤중 수유를 끊는 것은 수면 교육은 또 다른 부분이기에 혼동하지 않도록 합니다. 수면 의식은 일정한 패턴을 반복하여 아기에게 잠드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아기 혹은 아이가 예측 가능한 일상으로 잠을 재우다 보면 아이가 이 수면 의식에 익숙해집니다. 나중에는 수면 의식을 하면, 아이가 스스로 잠을 자야 한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잘 준비를 하게 됩니다.
수면 리듬타기
성인의 경우, 대부분이 밤새 잘 잡니다. 아기와 다르게 밤중에 일어나서 먹지 않아도 잘 잡니다. 그러나 성인도 밤새 깊은 수면 상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얕은 잠과 깊은 잠으로 넘어가는 일을 반복하며 자는 것입니다. 어른의 경우에는 옅은 잠의 상태일 때에도 깨지 않고 스스로 다시 깊은 잠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대부분이 얕은 잠에서 반쯤 깨어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아기도 깊은 잠과 얕은 잠의 상태를 반복하는데, 어른들보다 그 주기가 좀 더 짧아서 얕은 잠을 잘 때 더 자주 칭얼거리고 보채게 됩니다.
만약 여러분이 얕은 수면 상태로 뒤척일 때, 누군가 말을 걸었다고 가정합시다. 그럼 얕은 수면에서 갑자기 확 깨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쉽게 잠들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는 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깊은 잠의 상태에서 얕은 잠의 상태로 왔을 때, 반쯤 깨어 보채고 칭얼거리며 움직입니다. 이때, 부모가 반응을 하면 아기는 확 깨기 때문에 다시 잠들기 힘들어집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수면 리듬을 잘 탈 수 있을까요? 정답은 그냥 내버려 두는 것입니다. 아기에게 반응하지 말고,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얕은 잠에서 다시 스스로 깊은 잠으로 넘어가게끔 두는 것입니다. 그럼 아기는 다시 깊은 잠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스스로 얕은 잠의 상태에서 깊은 잠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을 수면리듬 탄다고 표현합니다. 이는 부모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기 스스로 혼자 터득하는 것이며, 스스로 리듬을 탈 수 있게끔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무리하며.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수면 교육은 부모의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게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생기는 순간, 수면 교육은 제대로 될 가능성이 적어집니다. 아기가 우는 것을 겁내어 육아 방침을 이리저리 바꾸지 않아야 하며 부모가 망설이지 말아야 합니다. 육아는 제대로 된 내용을 부모가 확신을 가지고 행할 때, 비로소 쉬워집니다. 그렇게 확신을 가지고 반복하게 되면, 억지로 가르치지 않아도 아기가 자연스럽게 하나의 문화처럼 받아들이게 됩니다. 특히 수면의 경우, 아기뿐만이 아니라 부모가 일상을 살아가는 데에 문제가 없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집안 식구 모두가 아기에게 올인해야만 하는 수면 교육이라면 잘못된 방법입니다. 가정의 일상에서 아기에게 수면에 대한 규칙을 만들고 무조건 지키게 하면 비로소 모두가 편하게 잘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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