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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육아일기

[미국에서 임신 출산] 여러가지 입덧 증상과 완화 방법

by 달호수 2024.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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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을 하고 몇 가지 빠진 게 있어서 적어본다.

저번 포스팅에는 주로 첫째와 둘째 입덧의 차이점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에는 공통적인 증상과 빼먹었던 내용을 추가해 보려 한다.

 

공통 증상

피로감, 잠이 많아짐 -> 일단 잠이 정말 쏟아진다. 뱃속에서 아이가 열심히 자라서 그런 것으라 생각하고 낮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이 되면 무조건 주무시길.

울렁임, 헛구역질, 토덧 -> 이건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증상이다. 드라마 보면, 예쁘게 욱! 하던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정말 으으으으으으으으웩! 한다.

피부 뒤집어짐 -> 이건 첫째와 둘째의 정도 차이가 좀 있었는데, 첫째 때는 정말 너무 심하게 화농성이 올라와서 고생했다. 임신 중에는 여드름 연고도 잘 바르기 어려워서 식초 세안 등등 이것저것 해봤는데 효과는 딱히 없었다. 둘째 때는 좁쌀 여드름이 좀 올라온 편이었으나 생각보다 심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건 아기 성별에 따라 좀 다르다는 얘기도 있다. 보통 남자아이를 임신 했을 때, 남성 호르몬의 영향이 더 커서 피부가 뒤집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빈뇨, 변비 -> 아이가 방광을 압박해서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 변비는 주로 철분제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심한 사람들은 치질까지 온다고 하니 관리를 잘하시는 게 좋겠다. ㅠㅠ

 

 

빼먹었던 증상

둘째 때만 나타난 증상 중에 이상하게 갑자기 추워졌다 더워졌다 하는 게 있었다. 보통 갱년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알고 있는데, 임신 후 호르몬의 변화 때문인지 이런 특이한 현상이 있었다. 

첫째 때는 없던 증상이라 당황했었는데, 검색해 보니 꽤 흔한 증상이었다. 

덕분에 미리 갱년기 체험을 해서 엄마가 얼마나 힘드셨을지 깨달을 수 있었달까..?

이게 생각보다 골치가 아픈 게, 정말 가만히 있었는데 갑자기 덥거나 추워서 집안 온도 설정을 바꾸기도 애매하다.

덕분에 나는 다른 사람은 다 더운 한여름에도 긴팔을 입고 있었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일주일 정도 지속된 피 비침이 있다.

첫애 때는 착상혈 정도로 보이는 피 비침이 수준이었다면, 둘째는 달랐다.

물론 내가 그사이에 나이도 먹고, 자궁 내막에 폴립(용종)이 있어 출혈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일주일 연속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자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한국이었으면 그냥 동네 산부인과를 가서 초음파도 보고 바로 확인했을 텐데, 미국은 그게 쉽지 않다.

보통 산부인과는 예약한 날에 갈 수 있기 때문에 urgent care 혹은 ER을 방문해야 한다. 

이건 나중에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겠지만, 미국의 병원비는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망설였다. 

아무튼, 이런 증상이 있으면 사실 피의 색이 중요한데 검붉은색의 피는 출혈이 예전에 있었는데 지금 나오는 피라 생각보다 큰 위험은 없다고 한다. 단, 통증이 동반되었다면 병원을 가보는 걸 추천한다. 

 

입덧할 때 도움이 되는 음식들

레몬 맛 캔디, 신맛의 간식, 짠맛의 과자(감자칩 같은 것), 생강차, 레몬즙을 넣은 음료, 아이스크림, 찬물, 탄산이 들어간 음료 등등.

미국에서는 입덧 사탕이라고 해서 팔기도 하는데 레몬 맛 캔디를 많이 먹는다. 한국 임산부들은 새콤달콤을 많이 드시는 것 같다. 

나는 특이하게 둘째 임신 후에는 말차 프라푸치노나 말차맛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었다. 

일일 권고 카페인 양의 절반도 안 되는 양에 맞춰 먹었다. 

참고로 임산부의 일일 권장 카페인양은 200mg으로 커피 두 잔 정도는 마셔도 된다. 너무 참으면서 스트레스받지 말고 그냥 적당히 마시면서 덜 스트레스 받는 게 아이에게도 더 좋다고 하니, 걱정하지 마시길.

그리고 입덧 중에 각자가 끌리는 음식이 있는데, 그걸 찾으셨다면 그저 드시길 권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한식을 너무 먹고 싶었는데 입덧으로 요리를 할 수 없어서 라면을 자주 끓여 먹었다.

그나마 그거라도 먹을 수 있어 먹었던 건데, 입덧이 끝날 무렵엔 이제 마트에서 라면 코너만 봐도 구역질이 나게 되었다. 

하하, 임신의 세계란 정말 알 수가 없구나.

그리고 입덧약

많은 산모가 아이를 위해 최대한 어떠한 약도 먹지 않고 버티려고 하는데, 이는 정말 무모한 도전이다.

입덧약의 성분은 주로 B6이며, 약물 등급도 굉장히 안전한 A등급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에게 무해하니 괜히 개고생하지 마시고 심하면 처방받으시길 권한다. 한국에선 이 약이 보험 적용이 된 게 그리 오래되지 않아 산모들의 부담이 꽤 컸었는데, 이제는 보험도 적용되니 참지 말고 의사에게 얘기하시길. 

모든 임산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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