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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육아일기

[미국에서 임신 출산 육아] 미국에서 돌잔치 (첫번째 생일파티)

by 달호수 2024.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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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가족의 돌잔치에 초대받아서 다녀왔다. (돌잔치라고 표현하니까 한국가족인 것 같지만, 그냥 아기의 첫 번째 생일파티를 그렇게 적은 것뿐이지 한국 가족이 아니다.) 보통 미국의 생일파티에는 각자 테마가 있다. 우리가 초대받은 아이의 생일테마는 나비였다. 그래서 초대장에도 나비 모양의 장식이 그려져 있었다. 생일 초대를 받고 아이의 선물을 사고 포장을 정성스럽게 했다. 보통 쇼핑백에 담아서 선물을 주다 보니 미국 쇼핑백에는 메시지 혹은 주는 사람 이름을 적을 수 있는 태그가 손잡이 쪽에 붙어있는 경우가 많다. 

 

사진 출처 : 픽셀즈

1. 테마에 맞게 꾸며진 장식

 위에서 언급했듯이 우리가 간 생일파티의 테마는 나비였다. 초대장에도 나비가 있었고, 집 안 곳곳에 나비 모양으로 장식을 해둔 것을 볼 수 있었다. 보통 생일파티에 와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to-go bag / thank you gift] 라는 선물을 주는데, 여기에도 나비 장식을 세심하게 붙여둔 것을 볼 수 있었다. 파티에 도착하니 생일의 주인공을 아기 아빠가 안고 맞이해 주었고, 편한 자리에 앉아 즐길 준비를 했다. 준비해 온 선물은 생일선물을 둘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에 두었다. 돌아다니면서 사람들과 인사도 하고, 준비된 음식을 자리에 앉아서 먹으면서 얘기했다. 실내에는 다양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샌드위치나 피자, 치즈 플래터 등 간단하게 먹을 수 있도록 있었고, 음료는 아이스박스에서 꺼내서 먹을 수 있었다. 자리는 실내에도 있고 뒷마당에도 있었는데, 우리는 아이가 놀 수 있도록 뒷마당에 자리를 잡았다.

 

 

나비가 테마인 생일파티

 

 

 

2. 아이들이 놀 수 있게 마련된 공간

 아이의 생일 파티에 보통 자신의 아이들을 데려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파티 호스트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두기도 한다. 우리가 간 곳에서는 뒷마당에 워터슬라이드를 설치해서 아이들이 즐겁게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주었다. 날이 더운 텍사스라서 덕분에 신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다 그렇지는 않지만, 이 정도의 워터슬라이드는 사실 집에 있는 경우가 많다. 미국은 생일파티뿐만 아니어도 사람들끼리 같이 바비큐를 한다든지, 가족들끼리 모임을 갖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렇게 준비를 잘 해준 덕분에 아이가 노는 와중에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케이크 하는 순서가 되면 하나둘씩 준비를 한다. 실내로 다 모여서 생일축하 노래를 다 같이 부르고, 가족사진도 찍고, 케이크도 나눠먹었다. 

 

준비된 음식과 아이들을 위한 공간

3. Smash cake 

 한국에는 돌잔치하면 돌잡이가 있듯이, 미국에서는 첫 생일파티에 아이에게 주는 케이크가 있다. Smash cake라고 해서, 아기가 손으로 케이크를 부시면서 먹도록 한다. 아마 그때까지는 보통 속세의 맛을 잘 보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기들이 케이크를 먹고 놀라기도 하고 좋아한다. 아이의 그런 반응을 어른들도 보면서 같이 사진도 찍고 즐긴다. 궁금하신 분들은 구글에서 아기의 첫번째 생일파티를 영어로 검색해 보면 아기들이 케이크를 먹고 있는 사진을 쉽게 보실 수 있다. 아니, 무슨 이제 돌 지난 아기에게 케이크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다. 나도 처음엔 그랬으니까. 다만, 미국에서도 아기의 건강을 생각해서 꽤 건강한 케이크를 따로 판매하기도 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오랜만에 물놀이도 재밌게 하고, 여러 또래들과 시간을 즐겁게 보낸 아이를 보며 같이 뿌듯했다. 물놀이를 하고 난 뒤라, 허기가 졌는지 준비된 음식도 잘 먹었다. 물놀이를 이렇게까지 본격적으로 할 거라고 생각을 미처 못해서 타올도 못 챙겨갔는데, 다행히 집주인이 배려를 해줘서 편하게 놀았다. 미국에서 생일파티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포스팅을 해봤다. 아참, 아기 생일 선물을 준비할 때 혹시 아기 사이즈를 잘 몰라서 곤란하다면 초대장을 잘 살펴보는 것도 추천한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거기 종종 부모가 옷이나 신발 사이즈를 적어주는 경우가 있어서 참고할 수 있도록 해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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